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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고맙게? 느껴질 때]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 중의 하나로 기록될 코로나19 때문에 전세계가 힘들어 하는 상황 속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업종인 외식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이 전염병에게 고맙다는 말을 한다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 받거나, 잘못하면 싸다구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그로 인한 안 좋은 것이 발생하고, 반대로 아무리 죽을만큼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세히 보면 좋은 면도 있는게 세상 이치인 듯.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외면하거나 인지하고 있지 못해서가 아니라, 비록 힘든 상황임에는 분명하지만 조금이라도 좋은 점을 찾아서 작금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 나 자신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의지에서 나온,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 바라본 사견이라는 것을 먼저 알린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좋아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크게 세가지다.

1. 그 전보다 비교적 양질의 직원 구하기가 좋아졌다.
비록 코로나19 때문에 매출이 급락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직원을 정리해야 했던, 그리고 일자리를 잃게 된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일자리의 수요 대비해서 공급이 늘어난 덕분에, 직원을 구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예전보다 좋은 경력을 가진 직원을 구하기가 용이해 진 것이 사실이다.

구인광고를 올려보면 쉽게 알 수 있다.

2. 여가활동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줄어들었다.
외식업을 시작한 후 월화수목금금금 매장에 묶여있다시피 하다보니, 제일 힘들었을 때가 바로 휴가시즌, 주말/연휴, 그리고 명절 때였다.

힘들어서?
아니, 가족에게 미안해서 였다.

그 전엔 매년 최소한 한 번, 또는 두 번 정도
가족여행을 떠났고, 또 그렇게 하기로 가족에게 약속을 했었었기에...

'아니, 제대로 된 외식업 종사자라면 휴일에 매출이 올라가니 더 열심히, 또 더 좋아해야 하는 거 아냐?'라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도 창업 첫 해라서 그 동안의 오랜 급여생활자로서의 때?가 덜 빠져셔였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코로나19가 터지고 나서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해외여행도, 지역 축제도, 또 가을단풍놀이도 중단되었다.

물론, 관광업, 항공업, 외국인 대상 서비스업을 하시는 분들에겐 정말 죄송한 말씀이다. 하지만, 내 가족 입장에서 봤을 땐, 주변에서 여행용 트렁크 가방을 가지고 나가는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되고, 또 같은 반 학교친구들이 이번 여름방학때 어느 나라를 다녀 왔다는 이야기를 들을 필요도 없고, 또 잘 모르는 사람들이 sns에 경쟁하듯 올린 여행사진들을 보며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되기에...

결국 코로나19 덕분에 가족에게 좀 덜 미안하게 느낄 수 있게 되었다...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3. 코로나19와 같은 초유의 환경을 함께 경험한다는 것이다.

특정 분야에 경험이 많은 재야의 고수들은 이런 말들을 자주 하신다.

"이거 겪어 봤어?"
"야~ 그때는 말이야..., 지금 이건 아무것도 아냐"
"그거 겪어 보지 못했으면 말을 하지 마~"

요즘 말로 '꼰대 라떼'인데, 실제 그 경험을 하지 않은 사람은 일단 이야기에 끼어들기 쉽지 않다.

어르신들 세대의 6.25전쟁이 그랬고,
우리 학생때 독재시절에 항거한 민주화운동이 그랬고,
내가 성인이 되면서 경험한 IMF금융지원 받던 시절이 그랬다.

지금까지 외식업에 큰 악영향을 준 질병들을 보면, 조류독감, 구제역, 신종플루, 메르스, 돼지열병, 비브리오 폐혈증 등등 수많은 것들이 있었지만, 오랜 경험을 가진 외식업계에서 고수라 불리우는 분들도 지금의 코로나19 같은 강력한 적수/환경을 경험해 본 적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만약 이 상황을 잘 극복해 내고 살아 남을 수 있다면...?'

비록 경력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재야의 고수들과 함께 가장 힘든 난관을 경험하고 극복해 온 외식인으로서, 그 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춘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다소 순진한 희망을 가져 본다 ^^
[생각만 조금 바꾸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스트레스]

이미 공유한 바와 같이, 고객님들의 편의를 위해 좌석마다 개인 마스크걸이를 설치했었다.

고정식으로 하면 자칫 옷이 손상될 수 있을지 몰라 강한 자성을 가진 탈착식 자석으로 결정했다.

테이블별로 일관성을 주기 위해 자석 색상도 네가지로 나누어 구매/부착했다.

고객님들 반응이 좋다.
"아..." 하시면서, "센스있다" "편리하다" 등등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형형색색의 탈착식 자석이다 보니,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 딱 좋다.

자기자리의 걸이는 물론, 엄마 아빠자리의 것들을 넘어, 때론 다른 테이블 것들까지 싸악 걷어서 논다.

당연히 분실이 발생했다.
하루에 몇개씩...
때론 가지고 놀다고 아무데나 붙여 둔다
자석 재고가 바닥을 보이면서 슬슬 스트레스 받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오면 혹시 그걸 가지고 놀지 않는지 주시하게 되고, 혹시 슬쩍 가지고 가져가진 않는지 신경쓰게 되고, 테이블 치울 땐 자석이 제자리에 붙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 버린 것이다.

'왜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걸 통제하지 않는거지?'
'강력 테이프로 붙여 버릴까?'
'못이나 나사로 아예 고정시켜 버릴까?'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거면, 차라리 다 치워 버리는 건 어떨까?' 등 별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ㅠ.

그러던 어느날,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는 가족이 식사하러 오셨다. 60대 후반의 멋진 인품을 가지신, 오랜기간 존경하고 있는 분의 가족이고,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친가족처럼 서로 마음을 나누고 있는 사이다.

그분이 마스크걸이를 보시곤,
"이거 괜찮은데?^^ 골프장 모자걸이랑 비슷하네. 아이들이 좋아하겠구만ㅎ"라고 하신다.

"네, 아이들이 많이 좋아합니다ㅎ
다만, 가지고 놀면서 분실되는 게 많아지면서 조금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 😂 " 라고 했더니,
하시는 말씀이,

"그렇지? 하긴 나도 재미있는데, 아이들은 더 좋아하겠지ㅎ 당연히 갖고 싶어 하겠는걸?ㅎㅎ"

그제서야, "아~!!"하고 깨달았다.

1. 아이라면 가지고 놀고 싶어하고, 또 순간적으로 가져가고 싶은 유혹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2.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가 잼있게 가지고 놀고 있는 것을 굳이 뺐거니 제지하고 싶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3. 사실 이걸 기안할 때부터 일정부분 손망실은 염두에 두고 예상한 일이 아니었던가

4. 솔직히 하루에 몇 개 정도의 손망실은 수익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이렇게 마음만 조금 다르게 먹었을 뿐인데, 그동안 적잖이 스트레스를 주고 있던 일이 아무렇지 않은 것으로 바뀌었다ㅎ

그래서 바로 주문했다. 100개를.

사람 맘이란 게 참 희안하다^^;

#부엉이돈가스관악점 #김영갑교수 #온라인마케팅전문가과정
대치동 돌고래

2020년 11월 1일 오후 1:00

많은 것들이 이야기 하신 것처럼 생각 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Mastermind

2020년 11월 1일 오후 1:16

@대치동 돌고래 그런것 같슴다^^;

[하루라도 빨리 깨달을 수 있다면 도움이 될 내용]

김영갑교수님의 온라인마케팅 전문가과정 12기 첫 수업시간 도입부분에서 올려주신 장표 내용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결국 지금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들은 모두 나로 인한 것이고, 이를 해결해야 하는 것도 다른 사람/환경이 아니라 바로 나 뿐이다.

내가 받은 감동을 우리 가족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원작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카피 및 조금 수정해서 우리집 현관문에 붙였다 - 교수님 죄송합니다ㅠ

우리 아들들이 인생을 살면서 조금이라도 빨리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과 함께... ^^;

#김영갑교수 #온라인마케팅전문가과정
대치동 돌고래

2020년 10월 31일 오후 12:11

전적으로 공감하는 내용이네요.

Mastermind

2020년 11월 2일 오전 6:12

@대치동 돌고래 어찌보면 특별한 내용이 아닐수도 있는데,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온라인마케팅 실무책이 늦게 배달되는 바람에, 먼저 도착한 음식점마케팅책을 읽었다.

읽으면서 충격 받은 사실은, 오픈한지 1년반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내 사업에 대한 정리를 한번도 안 해 봤구나...하는 것이다ㅠ

그래서, 처음으로 만들어 보았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1. 경영이념
2. 환경분석
3. 경쟁분석
4. 컨셉

처음 만든거라 완벽하진 않지만, 처음으로 만들어 보았다는데 의미를 두고, 앞으로 수업을 받으면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갈 것을 스스로 다짐해 본다
["XX점과 같은 회사인가요?"]

맛있게 드신 고객님들로부터 많이 받는 '프랜차이즈인가요?'라는 질문과 함께, 다른 매장을 먼저 방문한 경험이 있는 고객님들로부터 흔히 받는 질문 중의 하나다.

습관처럼, '부엉이돈가스는 스탠다드/프리미엄/고베 등 총 3가지가 있는데, 각각 매장인테리어와 메뉴구성이 다릅니다만, 고기와 재료의 품질은 모두 동일합니다^^'라고 설명드렸다.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아, 제 말씀은 그게 아니라, 예전에 XX점에 갔었는데, 직원들이 너무 불친철해서요... 그때 이후 이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져서 관악점이 여기 있는 줄 알았지만 지금까지 일부러 안 왔었어요. 그런데, 주변사람들이 여긴 다르다고 해서 오늘 아이들이랑 처음 와 봤어요...^^;"

"아... 그러셨어요..."
갑작스러운 직고백?에 딱히 바로 드릴 말씀이 없었다. (다행히도 XX점은 이미 폐점한 매장이다. 역시 안되는 매장은 다 이유가 있나보다)

일부러 더 그런 건 아니지만, 그 얘기를 듣고 나서여서 그런지 더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첫 한 입을 드신 후의 표정, 긍정적 고개 끄덕임을 확인 한 후에야 조금 안도하게 되었다.

계산하시면서, 밝은 웃음과 함께 해 주신 말씀,
"정말 맛있게 기분좋게 잘 먹었어요^^ 다음에 또 올게요~^^"

단골 한가족이 추가되는 순간여서, 또 조금이라도 부엉이돈가스 브랜드이미지 상승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분 좋게 하루의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자기소개

부엉이돈가스 롯데백화점관악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