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검색
외식업 새내기의 일기 - 2020.2.11(화)

지난 주 두 직원과 작별을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매출하락에 따라 구조조정 차원의 결정은 아니다. 그렇다고, 두 사람 모두 업무자세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굳이 이유를 대라면, 일전에 언급한 적 있는 비용대비 업무효율성, 즉 '가성비'다.

이나모리 카즈오의 [사고방식(A)x 열정(B) x 능력(C)]의 측면에서 평가해 보면,

[직원1]
A: 상
B: 상
C: 하
어떻게든 열심히 해 보려 노력하는 모습은 보이는데, 일의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다. 가르쳐 주고, 조언을 해 주었지만, 앞으로 단기간내에 개선의 가능성이 없다고 최종 판단되어, 비교적 빠르게, 또 비교적 편한?마음으로 결정했다.

[직원2]
A: 중
B: 하
C: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입학을 앞둔 학생.
경험상, 무경험자는, 특히 고등학교 막 졸업한 학생은 가능하면 채용하지 않는데, 함께 일할 경력자가 나이가 어려서, 그가 업무를 리딩하는데 나이가 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한 살이라도 적은 사람을 채용 했었다.
처음 해 보는 일이라 미숙했지만, 업무 습득력이 나쁘지 않고, 묵묵히 업무를 대하는 자세도 마음에 들었다.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만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업무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아직 어려서 인가? 아마 학교 다닐 때의 피교육생으로서의 '때'?를 아직 벗지 못해서 그러리라..' 판단하고, "실수를 두려워 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업무를 임하라" "시야를 좀 더 넓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과 동선이 겹치지 않게 움직이면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해 보라"고 몇차례 조언을 했다.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났다. '분명 잠재능력은 있는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다른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을 충분히 줬음에도, 여러번 싸인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나아지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처음 그자리 그 모습 그대로다. 업무 숙련도도 나아지지 않는데, 어떻게하면 더 나아질 수 있는지 물어보는 최소한의 적극성마저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끝내기로 했다.

직원을 뽑을 때 항상 얘기하는 것이 있다.
"서빙업무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 우선 강한 체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물리적인 체력이 안되면 깡이라도 있어야 한다).
*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친절함을 유지할 수 있는 대고객 서비스 마인드가 체득되어 있어야 한다(가르쳐서 될 수 있는 서비스 마인드엔 한계가 있다)
* 마지막으로, 식당같이 적은 인원으로 운영되는 소사업장에서는 한사람 한사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내게 주어진 업무는 어떤 경우에도 문제없이 깔끔하게 처리한다는 강한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모든 것은 시간 약속과 동료에 대한 배려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특히 요즘같이 알바의 업무능력과 상관없이 최저시급이 법적으로 보장되는 시기엔, 사용자 입장에서는 인원의 '가성비'에 대해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같은 가격이라면...?! 당연한 이치다.

다행히, 두 사람과 각각 면담하면서 그 동안의 업무에 대해 피드백 해 주고, 비교적 아름다운? 작별을 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서, 막 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알바를 구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아래와 같이 조언해 주고 싶다.

학교/학원은 돈을 내고 배우는 곳이지만, 직장은 반대로 돈을 받는 곳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시작하길.
그렇기에, 그 어떤 상황에서도 조직이 원하는 기대 업무 성과를 보여줘야만 한다는 것을. 만약 경험이 부족하다면, 절대적인 능력은 몰라도, 상대적인 우위라도 보여줘야 한다고.

아울러, 표면적으로는 남에 의해 결정되는 것처럼 보일수 있지만, 결국 내 몸 값은(가치는) 내 스스로 결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빨리 인지하기를... ^^;;
주용태

2월 11일 오후 10:44

알바나  직원은  인복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함니다
4개월  동안  가르쳐  포기한  알바
10번  100번을  가르쳐도   안되는
알바는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그냥   가게에  맞는  알바 잘  웃는 알바
능동적으로  일하는  알바가  짱^^

외식업 새내기

2월 12일 오전 9:58

백퍼 공감합니다. 자주 경험하다 보니, 이제 어느정도 견적?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