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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새내기의 일기 - 2019.8.14(수)

매장에 설치된 두 대의 천정형 에어컨 중에 한 대의 냉기가 약한 거 같아 AS센터에 점검을 요청했다.

백화점은 사전에 작업승인을 받아야 작업이 가능하고, 작업시간도 업무시작 전 또는 마감 이후에만 가능하다. 모든 절차를 사전에 완료하고, 작업시간도 오전 9시30분으로 잡았다.

다행히 AS기사분이 시간 약속을 지켜 와 주셨다. 냉기 출구마다 온도 체크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냉기가 잘 안 나오는 것 같이 느껴지는 건 백화점 내부 온도가 매장보다 높아서, 입구에서 들어오는 더운 공기가 유입된 영향 때문으로 설명해 주셨다. 충분히 공감가는 설명이다.

개선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 주셨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윈드바이저를 제거하면 냉기가 훨씬 더 골고루 빨리 퍼져 나갈 수 있다고 해서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칠 때 쯤, 기사분이 아주 친절하게 응대 및 설명/조치해 주셨기에 반가운 마음에 "사실 저도 그 회사에 오랜기간 근무했었어요^^"라고 말하자..., 기사분의 얼굴표정이 갑자기 굳어졌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서로 잠시동안의 침묵이 흘렀고..., 분위기를 수습하려고 "얼마인가요 ?"라고 물었다.
조심스럽게 "x만x천원입니다..."
"네, 여기있습니다. 수고많으셨어요^^"하면서 바로 지급하자, 그제서야 활짝 웃으며 "감사합니다. 사업 번창하세요~ ^^"하고 인사하고 가신다.

복기해 보면, 분명 그 회사 출신이라고 하셨던 AS고객님들 중에 좋지 않은 기억들이 많이? 있었으리라... 짐작해 본다.

음... 앞으로 그 회사 출신이라고 얘기하지 말아야겠다ㅠ 아니면, 최소한 계산은 치른 후에 마지막에 얘기하든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