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곳에서 찾아온 사람을 높히는 말이다.
다른 부정적 의미를 부각하여 일부 요식업장에서는
고객이라는 말로 바꿔부르기도 한다.
아직 코로나 여파로 영업이 쉽진않으나
저녁 타임에 많은 손님이 몰렸다.
직원 알바 다 없이 하다보니 문제가 많았지만
어려운 환경일수록 능력치가 한껏 올라간다.
원활히 대전을 치르고 손님께 인사를 드리러
테이블을 돌아야 하지만.
이미 가버리신 분들이 많다.
나머지 테이블 손님들이 결제후
우르르 나가시는 가운데
나의 마음은 단 3,4분동안 급변한다.
첫번째 손님.
"금일 예약해 주셔서 무척 감사합니다. 예약주문까지
안하셨으면 오늘 큰일 날뻔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손님왈,
"이집은 친절해서 좋아 그래서 다시오지 오늘도 대접 잘받고 가네"
이분은 단골이시긴 하나 뜸하게 오셔서 기억을 잘 못하는분이다.
허나 이주전즘 가족끼리 식사때 음식이 늦어
테이블을 찾아가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던곳.
왠지 오늘 예약이 이분이실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맞았다.
"저번에 창가 테이블에서 앉으셨지요 감사합니다"
기억을 해서 말씀드리니 웃으시면서 나가신다.
역시나 시간이 지났지만 한팀 한명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또다시 느낀다.
두번째 손님.
얼굴 만면에 만족한다는 표정이 가득하시다.
이미 테이블을 돌며 확인한부분이다.
같은 메뉴로 추가주문을 하셨기에 틀림없을것이다.
그래도 여쭤본다.
"오는 드셨던것중에 파스타가 제일이셨나봅니다.
다른것도 괜찮으셨는지요?"
처음엔 "아니오 다 맛있었어요. 하나같이 다." 라고 말씀하신다. 감사하다 내가 바라고 추구하는 바이다.
그러나 몇초지나 "파스타 정말 맛있었어요"라고 하신다. 그리고선 계단을 내려가시는데 인사하고 있으려니
남편분께서 내려가던 계단을 다시 올라오셔서
엄지척하며 "진짜 파스타 최고였어요"하고 가신다.
떠오른다.
요리를 하는 이유.
지금 현재 나의 직업관.
순간 가슴히 찌르르 울린다.
힘들게 음식을 해서가 아니다.
최근 이어진 코로나로 인한 부진과 회의감등에
지친 혹은 무력해진 나에게 최고의 찬사였으며
바로 반성을 하게하는 한마디다.
그렇다 우르르 나가시던 두팀의 손님들의
몇마디에 내가 해야될것은 명확해졌다.
하던대로 하도록.
항상 친절히 자세를 낮추고 귀를 열고 손님을
친절히 대하라고.
그리고 나태해지지 말고 손님이 있든 없든
최선을 다하고 있으라고.
그동안 헤이해진 마음의 태세를 잡으라고
하늘이 내게 보내주신 귀하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음에 오시면 꼭 다음에도 만족시켜드리겠습니다.
다짐을 해본다.
영업할때도 그러했지만.
역시나 매출보다는 고객 혹은 손님이 훨씬 중요하다.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2020년 5월 8일 오후 5:22
친절하게
낮은자세로
항상 귀를 열고
최선을 다한다
깊이 공감합니다😊👍
2020년 5월 8일 오후 5:33
@외식업 새내기 친절하게가 계속 반복이였네요. 제마음이 그런가봅니다 ㅎ
2020년 5월 8일 오후 5:59
장사 잘하는 주인은 항상 오셨어요 하며 반겨주신다. 두번인지 세번인지 알지못해도 그냥 반가워 해주면 손님은 기분좋아짐
2020년 5월 8일 오후 6:04
@유선희(주희성호맘) 어떻게 해서든 기억하려 노력합니다. 다만 머리가 따라주지 않으므로 ... 항상 밝게는 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