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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새내기의 일기 - 2019.12.4(수)

매일 아침 백화점 주차장 입구에서 관리하시는 분과 밝게 인사를 나누는데, 몇일전에 내게 뭔가 얘기하고자 하시는 것 같아 창문을 내리고 귀를 세우고 들었다.

"요즘 잘 되시나 봐요. 한결 여유가 있으신 것 같아요~^^ "
"아~~ 네... 그렇게 보이나요?ㅎ 감사합니다^^; "

'근데, 어떻게 알았지 ?!ㅎ'

'출근 시간이 예전보다 늦어져서 그런가 ?
주차하고 입구로 가는 발걸음이 예전보다 좀 느릿해 졌나 ?
아님, 표정에서...?'

사실, 얼마전부터 조금 바뀌었다.

아침 오픈 준비를 오픈조 직원에게 맡긴 후, 출근시간을 조금 늦췄고, 혹시 백화점에 일찍 도착하더라도 의도적으로 주차장에서 시간을 좀 더 보낸 후, 알바가 준비시작 직후에 맞춰 매장으로 출근한다.

그리고, 최근엔 예상보다 손님이 적더라도 당황하거나 조바심 내는 경우가 확실히 많이 줄어든 걸 나 스스로 느낀다.

장사가 잘 돼서 그런거냐고 ?
아니, 그 반대다.
지난 11월에 오픈 후 최저 매출을 기록했다.
오프라인매장의 입객손님수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서, 한식과 뜨거운 국물메뉴 위주의 매장으로 고객의 선호도가 변경된 탓이 크다.

최저매출을 찍고도 오히려 여유가 있어졌다니...?!

왜 우리 매장보다 다른 매장에 손님이 더 몰릴까..., 어떻게 하면 신규 손님을 더 확보할 수 있을까, 등을 걱정한다고 해서, 또 매일매일 매출 등락폭에 온 신경을 집중 한다고 해서 특별히 그 날의 결과가 달라지는 게 없더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를 깨닫는데 만9개월이 걸렸다ㅎ

대신, 매장을 방문하신, 내 앞에 계신 손님들에게 좀 더 집중하자!라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

맛있게 드시는지, 혹시 더 필요한 게 없으신지, 불편한 건 없으신지, 그리고 마지막 계산할 땐 다른 메뉴 추천까지.
한 분 한 분 좀 더 신경쓰고, 또 만족도를 높여 나가다 보면, 분명 재방문율은 자연스럽게 높아지리라.

이렇게 목표 대상만 바꿨을 뿐인데,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또 편해졌다.

물론, 신규고객 확보 노력을 게을리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단기간에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기에, 매출의 일정부분을 할애하여 꾸준히 투자해 나갈 것이다.

어쩌면, 지금 당장의 손익결과는 내게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조금 더 멀리보자.
그럴려면, (주변의 조언대로) 한발짝 더 떨어져서 내 상황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주용태

2019년 12월 4일 오후 10:16

저는  신메쥬  테스팅을  고객상대로
많이해요
아주 조금씩  반응을  보면  만족도가
큰것  같아요

소중한 날들

2019년 12월 5일 오전 1:43

득도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