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새내기의 일기 - 2019.11.21(목)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를 거치고, 또 여러번의 고민을 거듭한 끝에, 사진과 같이 포스터 카피를 결정했다.

- 배경 : 경쟁 매장(쓰시 전문 일식 매장)에서 '돈가스정식 파격 할인행사' 지속

- 문제점
.경쟁매장의 입장에선 돈가스는 서브 메뉴임.
.판매량이 많지 않은 서브 메뉴를 활용, 파격적인 할인 행사함.
.자체적으로 할인행사를 기획/실행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음. 하지만, 우리의 메인 메뉴인 돈가스 판매에는 영향을 끼치고 있음.
.백화점 측에 여러차례 중재를 요청했으나, 각 매장별 할인행사에 대해선 제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받음.

- 대응책
.솔직한 개인적인 심정으로는, 쓰시 전문요리사를 채용해서라도, 파격적인 가격의 '쓰시 서브 메뉴'를 개발/출시해서 대응하고 싶었으나, 프랜차이즈 가맹계약 매장인 관계로 그렇게 할 수는 없는 현실임
.그래서, 아래와 같이 세가지로 나누어 대응할 방법에 대해 고민해 봤음

1안) 돈가스 메뉴를 파격적으로 할인해서 대응한다.
2안) 본사와 협의해 신메뉴를 출시한다
3안) 신메뉴나 가격할인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대응한다

1안은, 우리 메인 메뉴를 상대의 서브메뉴와 가격적으로 경쟁한다는 것이, 자칫 우리의 자존심/품격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기에, 우선순위에서 제외함

2안에 대해 본사와 협의한 후에 결정한 메뉴가 바로 최근에 출시한 '카레라이스 정식'이다. 새로운 메뉴라기 보단 기존 메뉴들의 새로운 조합으로서, 고객입장에선 우리매장의 세가지 대표요리를 합리적 가격에 동시에 드셔 볼 수 있는 '3 in 1' 메뉴다. 나름 반응이 괜찮다.

2안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3안으로 대 고객 커뮤니케션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최근 여러분들께 의견을 구한 뒤, 최종 결정했다.

3안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고려해야 할 내용으로 두가지에 대해 신경 썼다.
= 경쟁매장을 직접적으로 비하하는, 네거티브는 지양한다.
= 그러면서도, 우리는 전문매장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고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